지금까지 많은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들어 왔지만, 그 수많은 곡 중 가장 아름다운 한 곡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영화 ‘Laura Les Ombres De Lete(로라, 여름날의 그림자)’의 주제곡 ‘Latristessede Laura(슬픈 로라)’를 꼽을 것이다.
학창시절 라디오 음악방송에서 우연히 들어보고 제목을 몰라 레코드샵을 전전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OST 앨범을 갖게 됐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당시 음악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서 선물을 많이 했는데 이 곡이 너무 좋아서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사랑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필수 선곡 대상이었다.
오히려 대중적으로는 더 큰 사랑을 받았던 리처드 크레이더만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보다도 훨씬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이보다 더 아름답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피아노 선율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듣기만 해도 나를 감성의 절정에 빠뜨린 곡.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 내용을 알게 됐지만 그 또한 서글픔을 금치 못한다.
15세 소녀 로라는 눈이 먼 조각가를 위해 자신의 몸을 만져보고 조각을 하라고 한다.
그 조각가는 로라 덕분에 다시 작품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되는데 사실 로라는 자신의 옛 애인의 딸이었다.
그 사이 로라는 조각가를 사랑하게 되고 로라의 어머니는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하지만 그 조각가는 자신에게 다시 예술혼을 심어준 로라를 찾지만 결국 강물에 빠져 죽는 정말 슬픈 러브스토리다.
be/Jxq6 IsCh6lA 그래서 한 음악평론가는 이 곡을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고 평했는데, 이 평가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이 곡을 처음 들었던 그때나 지금이나 이 멜로디가 흘러나오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시리고 애틋함이 절실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그 시절로 돌아가 그때의 감성에 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