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 날씨 애의 결말 해석과 후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 날씨의 결말 해석과 후기 내용과 결말 스포가 섞여 있습니다.

2019년 이맘때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평소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의 작품이자 한국에서 크게 히트한 ‘너의 이름은’ 개봉 2년 만에 우리 앞에 나타난 신카이 감독의 작품이다.

나는 ‘말의 마당’이라는 영화로 신해 감독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그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 당시 내 기준에서 작화의 한계를 깨고 한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깊은 색감과 낮은 채도를 띄우는 녹색, 푸른 물색, 감독 특유의 빛의 표현법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들을 내게 선물해 주었고, 스토리 내에서 내게 전해지는 특유의 애틋한 감정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당신의 이름은 날씨 아이, 이 두 영화가 신해 감독 특유의 애틋한 감정이 정말 인상적. 이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전작보다 빛과 그림자는 훨씬 풍부해진 느낌이며, 스토리 내 감정 전달은 전작에 비해 다소 절제된 느낌이다.

아니, 「너의 이름은」이 작품은, 보는 사람에게 과도한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라스트 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오늘은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전반적으로 느낀 후기와 결말에 대해 주로 다뤄볼 생각이다.

날씨의 아이 정보 조감독 : 미키 요코 음악 : RADWIMPS (레드윔프스) 제작사 : 코믹스 웨이브 필름 제작비 : 12억엔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 가능 출연 : 모리 나나, 다이고 코타로 등록 공개 : 2020년 5월 21일

영화를 보는 내내 황홀경의 연속이었다.

단 한 개의 프레임도 놓칠 수 없을 만큼 디테일하고, 아름답고 풍부한 색채의 표현이 영화 시작 이후 엔딩 레딧이 올라가기 직전까지 넘쳤다.

감독님께는 미안하지만 이야기, 개연성 등은 제쳐두고 2시간짜리 시청각 예술작품 한 편을 보러 간다고 생각해도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구입한 뒤 PC 모니터로 이 영화를 봤는데 영화가 끝난 뒤 아이맥스에서 이걸 봤다는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그들이 정말 부러웠다.

영화 내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꼽는다면 이 장면이 아닐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아름다움의 끝을 보여주는 장면 같았다.

스토리텔링, 구도, 색상 등 세 가지 요소가 완벽하게 결합된 장면인 것 같다.

평소 렌즈 플레어 현상은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을 때 힘든 요소였지만 이를 극한의 아름다움으로 소화하고 건물 옥상 중앙에 서서 맑은 날씨를 위해 기도하는 병아리는 한없이 작았지만 황홀한 노을 같은 장대한 인상을 주었다.

여주인공 히나는 맑은 하늘에 기도를 드릴 때마다 몸이 투명해져 호타카와의 이별의 순간에 점점 가까워진다.

날씨가 좋아진 뒤 자신의 손을 하늘에 비추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이는 자신의 몸이 얼마나 투명해졌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행동이란다.

이렇듯 점차 관객의 가슴은 뜨거워진다.

 

병아리가 기도를 멈추면 기후는 점차 이상해진다.

한여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끝없는 폭우로 도심은 물에 서서히 잠기는데 이때부터 관객들의 내적 갈등을 부추겨 병아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걱정하는 생각이 든다.

히나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웃다가 마지막 밤에는 무너진다.

호타카가 생일 선물로 끼워진 반지를 낀 채 점점 몸이 물이 되고 투명해져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포옹 장면이다.

예상대로 이날 밤 병아리는 짙은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병아리를 찾는 호타카 이때부터 관객들을 상당히 초조하게 한다.

신카이 감독 특유의 흐름이다.

히나의 모습은 더 이상 스크린에는 비치지 않게 되어, 관객들은, 무심코 호타카와 함께 마음속으로 히나를 요구하고 있다.

잘 있을까? 거기 가면 히나가 있겠지? 히나가 또 왔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숨을 죽이고 호타카를 응원하지만 이 파트의 러닝타임이 다른 영화에 비해 정말 팽팽해서 답답하다.

즉, 보는 사람들과 흥정이 실로 질린다.

자신의 감정을 대변해 주는 최고의 명장면

히나의 동생 아마노나기가 오열하며 호타카를 향해 언니를 다시 데려와!
를 외치는 장면이다.

화상으로 보면 잘 안 울릴지 모르지만 영화를 직접 본 사람은 이 장면의 울림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관객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했다.

영화 속에서 늘 미소를 지으며 침착한 모습을 보이던 아마노나기가 그렇게 슬픔을 토해내고 외치는 뜻밖의 장면은 우리가 하지 못한 이야기를 직접 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날씨 따위… 계속 미쳐도 좋아!
!

관객들은 작품 내에 폭우가 계속되는 날씨보다 히나의 존재가 100배 이상 중요하다.

마침내 히나를 마주보며 관객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 준 호타카. 이때 흐르는 OST 그랜드 이스케이프와 함께 히나와 호타카가 두 손을 맞잡고 하늘에서 카메라가 돌아가는 연출은 실로 장대한 감동을 주는 명장면이다.

개인적으로 OST의 역할이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영화 말미에 울려 퍼지는 그랜드 이스케이프 후반부의 아카펠라와 결정적인 두 주인공의 재회는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결말은?

결말의 어딘가에 이상한 느낌이 드는 사람은 많았다.

히나가 더 이상 맑은 날을 위해 기도하지 않게 되어, 도쿄의 반은 물에 잠긴다.

도쿄의 절반을 물에 담그는 대신 히나를 선택한 호타카는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보는 내내 히나를 보고 싶은 마음보다 히나가 다시 나타나면 도쿄의 절반은 사라지니까 히나가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 결말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만화 진격 대부분의 주인공들을 떠올렸다.

그는 내 사람들을 위해 세상을 망쳐야겠다고 결심하는 모습이 있는데 바로 그 모습이 내 머릿속에 오버랩되고 말았다.

표현의 차이일 뿐 전달하려는 감성은 비슷비슷하지 않은가. 애니메이션 속에서 잘잘못을 따지며 떠들었다면 처음부터 나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영화 속에서 표현하는 연출, 음악, 색감 등으로 내게 전해지는 감정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고 완전히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너의 이름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애절하게 불타는 연출은 적어 전작과 비교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작만큼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누군가가 공들여 만든 작품을 저울에 올려놓고 무엇이 우월한지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쓸모없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더욱 성숙해져서 카메오로 출연하는 타키와 미츠하를 보는 즐거움 또한 훌륭했고, 이번 작품이 신카이마코토에게 보여주는 빛의 아름다움의 끝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로 눈과 귀를 황홀하게 했고, 재공개하면 아이맥스로 꼭 보러 갈 것이다.

비가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