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3분기 어능 시즌이 13일부터 본격화됐다.
금융주 JP모건이 오전 8시 30분 실적을 공개.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이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은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21개사는 76%가 예상을 넘어섰고 이들의 실제 이익증가율은 예상치를 4.4% 웃돌았다고 집계했다.
월가는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이익에는 소비 경기, 임금, 물가. 세율, 환율 등이 영향을 미치지만 이런 요인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
IMF는 12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7월 6.0%에서 5.9%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포인트 내린 6.0%로 조정됐다.
경기 전망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다시 상승.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은 0.15% 상승한 8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달러 시세는 5주 연속 상승. 2016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특히 유가와 달러화가 동반으로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1983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라파 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2%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어 앞으로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상승 위험이 현저하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가 같은 날 발표한 8월 채용 공고에서는 임금 상승 압력이 나왔다.
채용공고는 최고치에서 미미한 수치 가운데 월가가 주목한 것은 자발적 퇴직 비율. 퇴직률 2.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이는 근로자들이 새로운 직책을 찾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시사한다.
이날 발표된 중소기업 모임인 미국자영업연맹의 9월 조사에서는 51%의 중소기업이 근로자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물가 불안이 커지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는 전년 대비 5.3%, 근원수치는 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7, 8월의 5.4%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또 워싱턴에서는 법인세 인상 논의가 진행 중이다.
모두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 상황이 이렇다 보니 3분기가 어떻게든 지나더라도 향후 실적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BCA리서치는 경제활동 수준, 인건비, 생산성 추세, 차입비용, 세율, 감가상각비, 환율 및 가격 결정력을 따져볼 때 S&P500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내년부터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P500 기업은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1월보다 32%나 높은 주당 영업이익을 냈고 마진도 올해 9월에는 14.4%를 기록해 팬데믹 이전의 11.7%를 크게 웃돌지만 앞으로도 도전이 예상된다는 것.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에 0.~0.2% 수준의 상승으로 시작해 지난 이틀 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날 준비를 했지만 부정적인 소식으로 다우는 0.34%, S&P500 지수는 0.24%, 나스닥은 0.14% 하락했다.
반도체주의 급락세가 이날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4분기 D램 가격 하락으로 마이크론이 매출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론 주가 3.61% 폭락 인텔 2.38% 폭락 등
반도체 리드타임이 지난해 말 13주에서 올해 3분기에는 22주가 걸린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는 32주 동안 이는 종전 평균치의 3배. 이는 동남아시아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것이다.
WSJ는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최근 6개월간 뒷걸음질친 것은 시장이 반도체 부족 장기화 및 고객사의 재고 축적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급망의 혼란 속에서 재고를 쌓던 고객들이 공급난이 해소되면 주문을 줄일 것이라는 뜻이다.
씨티그룹의 데닐리 애널리스트는 리드타임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반도체주가 대량 매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10132971i [김현석의 월스트리트 나우] 내년 1월이면 기업 이익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 김현석 기자, 뉴스 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