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루시 바통] 독서 모임에 초대하겠습니다 [제

안녕하세요, 이번 독서회에서 함께 읽을 책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내 이름은 루시 버튼’입니다 힛 시간 빠르네요 1년이 지났군요…)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책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화자의 솔직하고 섬세한 심리묘사와 서술 방식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제 이야기처럼 감정이입도 좋아지고 울컥하더라고요

요즘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생각하곤 해요.넷플릭스 재밌는 거 되게 많잖아요 감동도 있고 되게 좋은 콘텐츠들이 많아요 교통이 편리하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책 한 권 사는 값으로 월 요금을 내요.이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서사가 있는 다른 예술 매체와 소설이 다른 점 중 하나는 ‘혼자 하는 것’ 이에요.요즘 한 창작그룹에서는 같이 소설을 쓰는 작업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런 경우는 예외예요. 가끔 공동으로 소설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닐게몬도 ‘멋진 징조들’을 테리 프리채팅과 함께 썼군요…..예외가 너무 많아…!
!
죄송합니다.

) 이런 경우를 귀엽게(?) 한다면 소설은 혼자 쓰는 거네요. 뭔가를 쓰는 것은 작가가 밝혀지는 수밖에 없어요. 작가가 혼자 쓰는 행위에서 일어나는 자기전쟁적(?)이고 고백적인 행위에 소설만의 특징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단순한 머리로 이렇게 생각하는데, 내 이름은 루시 버튼은 그에 대한 답을 주는 것 같았어요.진실된 이야기력과 위로를 쓰는 것, 말하는 것에 대한 영향력을요내 말을 진실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귀중한 일인데.

요즘 시대에 솔직해지는 건 어처구니없기도 하고요. (모든 시대가 그럴지도 몰라요) 그리고 사실 솔직해져도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구별하기도 어렵죠. 진심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워요.

하지만 문학은 그 쓸모없고 바보같은 ‘짓’을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제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잖아요. 똑똑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걱정 안 해도 잘 사니까요. 전 그저 바보밖에 사랑할 수 없어요. 저는 저를 제일 사랑하는 것 같아요 흐흐흐)

그래서 그래서 같이 ‘내 이름은 루시 버튼’을 읽고 얘기를 해볼게요.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 사람의 냄새가 물씬 나는 책을.

책을 읽으시고 편히 계시면 됩니다.

주제없이 자유롭게 생각이나 느낌을 얘기하시면 돼요. 🙂 책을, 내 이름은 루시 버튼를 매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격을 물어보는 분들이 왕왕 계시지만 책을 읽고 계시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이야기하는 매너, 이것만 가지고 오시면 (^^) 좋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독서모임에 항상 참석해 주시는 이웃분의 추천이 있습니다.

이 작가를 추천해주셨는데 독서회 책의 의견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___^

2월 23일 일요일 오후 3시경 경복궁역 근처에 위치한 ‘몹(Mauve)’ 카페에서 모입니다.

회비는 없고 각자 음료를 주문하세요.(케이크나 간단한 식사 종류도 있습니다.

)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10명 인원제한이 있습니다.

)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8길 7

그리고 우리는 고립돼 있었다.

우리는 소크밸리에 살고 있는데 한참을 걸어도 집은 들판 한가운데 겨우 한두 채밖에 서 있지 않다.

그리고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 근처에 다른 집은 없었다.

옥수수밭 한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 그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오랫동안 나는 그 나무를 내 친구로 생각했다.

나무는 내 친구였다.

우리 집은 아주 긴 흙길을 걸어야 했고, 록 강에서 멀지 않았고, 근처에는 바람으로부터 옥수수 밭을 보호해 주는 나무들이 있었다.

그러니 우리 집 근처에 이웃이 있을 리 없었다.

우리 집에는 TV도 없었고 신문 잡지 책도 없었다.

내가 이 말을 꺼낸 것은 아이들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인식하고 그 세상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하는 문제 때문이다.

예를들면,한부부에게자식이없는이유를묻는것이무례하다는것은어떻게배울까?집의 거울이 부엌 싱크대 저 위의 작은 거울 하나뿐, 혹은 누구에게도 예쁘다는 말을 듣지 못했는데 그런 말을 듣기는커녕 가슴이 커지면 친어머니가 피더슨 씨 헛간의 젖소처럼 변하기 시작한다고 하니 내 모습이 정말 어떤지 알 수 있을까.비키언니가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난 지금도 모르겠어 누나와 내가 가깝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우리는 둘 다 친구가 없었고, 우리 둘 다 우리를 경시당했는데, 우리는 세상 다른 사람들을 볼 때 그랬던 것처럼 의심의 눈초리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지금은 내 인생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회상해서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고 어쩌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고. 그러나 햇살이 쏟아지는 보도를 걷거나 바람에 휘는 나무의 우듬지를 볼 때, 또는 이스트 강 위로 낮게 깔린 11월의 하늘을 바라볼 때, 내 마음이 갑자기 어둠에 대한 지식으로 채워지는 순간이-예기치 않게-찾아오기도 한다.

그 지식이 너무 깊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터질 것 같고, 그러면 나는 가장 가까운 옷가게에 들어가 낯선 사람과 새로 들어온 스웨터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아마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반쯤은 알 리 없고, 사실일 리 없는 기억의 방문을 받으며 세상을 이렇게 그럭저럭 통과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공포라는 감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처럼 자신만만하게 보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이 어떤 기분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생에는 매우 많은 추측이 있는 것 같다.

p19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사랑을 하기 때문입니다.

p124 (…) 이 대화를 믿어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누가 뭐래도 진실이었다.

(…) 왜 나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을까? 그때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그것이 내가 평생 해 온 방식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그러는이유는,내가생각하기에,많은순간에그런사람이나일수도있기때문이다.

지금도 부끄럽다는 사실이 희미하게 인식되는 순간이 되면 어김없이 어릴 적 그 느낌이 되살아난다.

다른 것에는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구성하는 터무니없이 큰 조각이 결여되어 있는 느낌. 하지만 어쨌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해주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 해주고 있다고 느낄 때에도 그렇게 한다.

그래서 그날 엄마한테도 그랬을 거야.(···) p129 후에, 나의 첫 책이 출판되고 나서 나는 어느 의사를 찾아갔는데, 그녀는 내가 본 의사 중에서 가장 자애로운 사람이었다.

뉴햄프셔 출신의 저니 탬프턴이라는 종이에 썼다.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서 있었던 일을 썼다.

나의 결혼 생활에서 알게 된 것을 썼다.

나는 말로 할 수 없었던 것을 썼다.

그녀는 그걸 다 읽고 말했다.

고마워요, 루시. 괜찮을 것 같아요.p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