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경찰관들이 근무 중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에서 스포츠토토를 하기 위해 출동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를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돼 경찰이 감사에 착수했다.
8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 서부경찰서 관할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지난 4일 내부고발을 했으며,
동료 경찰관들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20회에 걸쳐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 직장 이탈 금지, 근무시간 중 음주 금지 등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다.
내부고발 경찰관이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지구대 소속 A경위는 지난해 11월 근무 중 신고가 있었으나,
출동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스포츠 토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 토토란?
스포츠 제비
체육복표라고도 한다.
대한민국에서의 공식 명칭은 ‘체육진흥투표권’.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한다.
스포츠 활성화 및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을 위해 국가도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마, 경륜을 일반 스포츠 경기로 확장한 것으로 보면 된다.
운에 의존하는 복권과는 달리 자신의 능력 여하에 따라 게임을 분석하고 결과를 맞히면 배당금을 받는 게임이다.
국가가 시행하는 합법적 도박이다.
그러나 배당률이 매우 짜고, 50%는 토토가 먹는다.
[2].
대상 게임은 농구, 축구, 야구, 배구, 골프가 있다.
놀이 방법은 승패 맞히기, 전, 후반전의 스코어 맞히기 등 다양하다.
동문서 참고.
경마·경륜과 마찬가지로, 100원부터 베팅이 가능하다.
다른 복권과 마찬가지로 19세 미만(2003년생 이상) 청소년의 구입과 10만원이 넘는 판돈이 제한돼 있다.
A경위는 지난 1월에도 야간근무 중 동료 사물함을 열어 외근 조끼 주머니에 있던 1만원을 훔쳤고,
그 돈으로 스포츠토토를 하고 근무일지의 지시명령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A 경위는 근무 중 음주 행위로 물의를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말 B경사와 함께 야간근무 중 새벽 3시쯤부터
모두 10병의 막걸리를 마시며 다른 동료들에게도 음주를 강요했다.
이후 동료에게 총기를 맡기고 취침하는 등 근무시간 중 음주금지 복무규정이나 지시명령을 어겼다.
A 경위는 수차례 술에 취한 상태로 출근하기도 했다고 한다.
진정서에 따르면 또 다른 C순경은 지난 1월 근무 중 순찰차로 커피를 마시러 나갔다가
제때 지구대로 복귀하지 않아 해당 차량이 출동하지 못하도록 했다.
C 경사는 상습적으로 B 경사와 함께 순찰차를 타고 몇 시간 동안 식사, 이발 등 개인적인 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A경부, B경사, C경사 등이 소속된 팀의 팀장으로 근무하는 D경부에 대해서는 그들이 근무일지의 지시명령을 위반하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구대장과 감찰에 보고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하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정서를 접수한 일산서부경찰서는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청된 혐의에 대해 진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