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진리를 깨닿게 해준 스캇데일민트(Scottsdale Mint)사의 성서시리즈(Biblical Series) 2온스 시리즈 은화가 있었습니다.
2015년부터 스캇데일민트사에서 10년 동안 연간 6개의 새로운 수집용 주화를 발매하기로 했으므로 금년인 2024년 총 60개의 시리즈 주화가 발매되어 완성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스캇데일민트사의 성서시리즈 은화를 모르는 분이라면 약간의 소개가 필요할 듯 하여 간단히 부연설명하자면 세계 최고의 판화작가인 프랑스의 폴 구스타브 도레(Paul Gustave Doré)씨의 놀라운 예술 작품을 활용하여 만든 2온스 은화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서 시리즈 은화는 “단순한 삽화 그 이상으로 인간의 경험, 신앙, 그리고 성경에서 발견되는 시대를 초월한 주제를 요약한다.
””그의 예술은 관객들이 수세기 동안 인류를 매료시켜온 보편적인 투쟁, 승리, 신비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유도한다.
””도레의 판화에 전달된 깊이와 감동은 우리를 신과 인간이 교차하고, 기적이 펼쳐지고, 인간 정신이 신앙의 복잡성과 씨름하는 세계로 안내한다.
”등의 거창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선전했는데 당시 광고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2015년 당시 국내 두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해당 제품을 들여온 기억이 있습니다.
수집형 프리미엄 은화이기 때문에 해당 은화의 가격이 매우 비싼 상황이었지만 아무튼 이 수요에 힘 입어 제작사는 고가 프리미엄 은화 정책을 고수한 채 계속 유사한 프리미엄 2온스 시리즈 은화를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2온스 은화 대비 Quality가 많이 떨어지고 에러가 희귀하거나 희소성 있는 에러가 아니라 깔끔하지 못한 마감 처리 등 수집가들의 입맛을 만족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의 제품이 선보여서 차차 관심이 식어 버렸습니다.
더군다나 10년 동안 60개나 되는 시리즈 은화를 모아야 하니 개당 20만원 정도로 잡아도 이 시리즈를 다 모으려면 거의 1,20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이걸 끝까지 다 소장할 사람이 많지 않았겠죠.아무튼 이런 와중에 A모사에서 이 시리즈의 재고가 많이 쌓이자 왕창 떨이판매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과거 개당 20~30만원대(150불~250불대)에 팔던 기억이 있는데 8만원 중반대(69.99불)까지 가격을 내려서 일부 품목을 떨이판매를 했고 뭐 그간 꾸준히 이 시리즈를 수집한 분들의 분노를 유발하지 않을 수 없었겠구나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이 떨이판매 기간에 그간 구입하지 못했던 이 시리즈 은화를 몇점 구입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참 오랜 시간이 다시 흘렀는데 스캇데일 민트사에서 이 시리즈를 검색해 보니까 한국에서 인기가 있던 초기 버전들은 거의 다 품절(Out of Stock) 상태이며 어떻게 가격을 책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554.98불로 모다 적혀 있었습니다.
제세금이나 배송료 등 무시하고 지금 상품 가격을 환율 1불=1375원을 적용해보면 한화로 약 76만원 정도이니 상당히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은화로 판단됩니다.
이 가격을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겠지만 법정은화로 스캇데일 민트사에서 차수당 단지 1,500개만 발행을 하기로 약속했으니 더 이상 발행할 수 없을테고 해외에서 이 시리즈를 수집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초기 버전은 한국으로 많이 들어와서 품절되었으니 이 은화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상평통보 당백전도 진품은 이제 필드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수집품이 되었고 2015년 초기 발행된 성서 시리즈 은화 역시 귀물이 되었다는 정보를 알려드리며 오랜만에 수집품과 관련된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위와 같이 이배희 여사댁에서도 같은 물품이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으니 스캇데일 민트사의 가격이 허황된 가격은 아닌 듯 합니다.
소장하신 분들은 이점(?)을 꼭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