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음한 여자] 남자 vs 여자 들뜬?
▲ 이송이 목사
소와 사자의 우화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소와 사자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부부는 서로 힘을 다해 섬기고 아꼈다.
소는 정성껏 맛있는 풀을 매일 사자에게 대접했고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 맛있는 살코기를 매일 소에게 대접했고 소도 매웠지만 참았다.
그러나 인내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소와 사자는 크게 싸웠고, 급기야 “난 최선을 다했어!
”라며 헤어지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남녀간의 차이를 말해준다.
인간은 각각의 인격이 다르게 창조되고 남성과 여성도 성의 생물학적 차이 외에 심리적으로 무의식(본능)의 차이가 있다.
부부생활에서 이런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유대감을 더욱 강화시키고 파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바람 문제에 있어서도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보인다.
남성의 외도는 성적 동기가 강하고, 여성의 외도는 정서적 욕구가 강한 편이다.
여성의 외도는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으며 사랑에 빠지지만, 남성의 외도는 불행한 결혼생활보다는 스트레스 해소 또는 성적 욕구에 대한 부분이 더 많이 차지한다.
예수님이 신전에서 가르칠 때 서기관과 파리세인이 한 여인을 데리고 왔다(요8:1-11). 이들은 여성을 가운데 세워 예수님께 ‘선생님아,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혔느냐’다.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를 돌팔매 치라고 명령했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라고 물었다.
예수님은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다.
그리고 일어서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 무고한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낀 이들은 어른부터 시작해 젊은이까지 하나씩 나갔고 오직 예수와 여자만 남게 됐다.
예수님이 일어나 여자 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여자여, 너를 고발한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에게 죄를 지은 자는 없느냐”고 말씀하셨다.
여자는 주인 아니냐고 대답했다.
예수님께서 “나도 너를 정직하지 않을 테니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다.
왜 여자 하나만이 비참하게 사람들 가운데 있는가. 예수 시대에 여성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우리 사회도 여성보다 남성의 외도에 관대함을 보여주는 것이 남아 있다.
이란에서는 간음한 여성을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간음한 상대인 남자의 죄는 묻지 않는다.
예수님은 여성의 정서적 결핍을 이해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여자의 죄를 물으시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여성이 바람을 피우는 것은 드문 일이다.
바람난 기혼 여성의 90% 정도는 정서적으로 고갈됐으며 너무 외로운 나머지 다른 남성의 위안을 통해 바람을 피운다.
결혼한 여성의 외도는 남편으로 인한 상처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여성이 남성보다 외도로 가정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예외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여성 중에는 공격적이고 충동적이며 유혹적인 사람도 있다.
이런 여성의 외도는 남편 탓이라기보다는 성격적 이유가 크다.
그 여자와 함께 한 남자는 어디로 갔을까? 간통한 남자는 없고 여자만 잡힌 걸 보면 모종의 음모가 있는 것 같다.
성경에 이 남성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다만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것만은 틀림없다.
바람을 피우는 남성들은 외면적으로는 다른 이성에 끌리는 것으로 밝혀지지만, 사실 남성의 내면에는 자기애적인 동기와 욕구에 깊이 사로잡혀 행동한다.
쾌락을 추구하는 남성의 경우 무책임하고 로맨스에 집착하며 흥분과 자극에 집중하는 능숙한 거짓말과 비양심적 행동을 반복한다.
바람피는 남성의 80%가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반사회적 성격장애, 식중독과 관련이 있으며 20%의 남성이 결혼에 대한 불만족을 다른 여성을 통해 만족감을 가지려고 바람을 피운다.
이사야 예언자는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사 11:7)라고 평화의 나라를 예언한다.
이 말은 사자와 소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희망을 보여준다.
중년 부부의 역학관계 중 남성과 여성의 성적 외도와 정서적 외도에 대한 취약성의 이해는 중년 부부의 관계 회복과 외도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다음은 <남성과 여성의 기억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송이 박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장신대학원에서 석사(M.Div), 박사(Th.D.in Missiology) 학위를, 미국 플로리다신학원(FCTS)에서 여성리더십으로 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행복연구소 연구원을 맡고 있다.